Alumni Interview

졸업생 인터뷰

인터미디어아트과를 졸업한 동문들의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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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 영상 편집 디자이너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15학번 졸업생 모은입니다.

Q.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인터미디어아트과(구 회화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친척 중에 회화를 전공하신 분들이 많아 어려서부터 미술을 접할 계기가 많았고, 자연스럽게 미술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회화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컷 편집, 자막, 효과음, 이펙트 작업 등의 영상 편집과 로고나 간판, 전단지, 명함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Q. 영상 편집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포토샵, 일러스트, 프리미어, 에프터이펙트, 파이널컷 등등 다양한 편집 프로그램을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편집 분야에 따라서도 사용되는 툴이 다르고 툴마다 주요 쓰임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미디어를 많이 접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영상에 관심이 있으면 광고를, 예능감 있는 편집을 원한다면 예능 프로를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시각적인 작업은 회화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화를 통해 다진 감각에 기술적인 부분을 익히고 노력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Q.디자인 관련 직업을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졸업 후 취업한 곳은 책자나 팜플렛, 문화재 간판 등 인쇄광고를 주로 하는 곳으로 영상 편집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회화 전공 능력을 살려 주로 팜플렛이나 책자, 문화재 간판에 들어가는 삽화 및 지도를 그리는 업무를 맡았고 추가적으로 천천히 디자인 관련 실무를 배우게 되었으며 포토샵, 일러스트와 같은 프로그램을 배우게 되니 영상편집을 직접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퇴근 후에 영상편집을 독학하던 중 좋은 기회가 닿아 영상 편집 일을 받게 되었고, 결국 영상 편집에 더 큰 성취감과 재미를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영상편집을 본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전문 3D 툴을 배우려는 계획을 세웠고, 20대가 끝나기 전에 CG(VFX) 관련업에 종사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하고 싶거나 해볼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경험해 보는 편입니다. 좋은 결과든 좋지 못한 결과든 결국 다 저에게 도움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현재 회화과에서는 특성화 수업으로 포토샵, 일러스트, 영상편집, 3D 툴 등 제가 학부생일때와 다른 교육과정을 경험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학우 여러분들 도전하세요! 실패를 걱정하지 말고 회화과의 커리큘럼을 통해 습득한 경험을 졸업 후에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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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1986년 입학), 화가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86학번 서양화과(현재 인터미디어아트과) 졸업생 박은경입니다.
현재 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회화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어린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인터미디어아트과(당시 서양화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여수밤바다로 잘 알려진 여수에 둥지를 틀고 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작년에는 서초아트원갤러리, 극동방송국 초대전 등 서울, 순천, 여수 등지에서 여러 차례 국내 개인전을 열었고, 올해는 미국뉴욕 개인전과 다수의 해외 아트 페어와 그룹전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Q. 특별히 여수에 작업실을 마련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A. 여수의 바다를 처음 본 순간, 이곳이 바로 내가 작업할 곳이라는 강렬한 느낌이 왔습니다. 마티스나 피에르 보나르가 프랑스의 남쪽 바닷가에 작업실을 마련했던 이유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올해 뉴욕에서 열릴 개인전의 명제도 <부유(浮游)하는 세계, The Floating World)입니다. 바다의 느낌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Q. 뉴욕개인전에 많은 기대가 됩니다. 작가님의 작품관이나 작업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제 작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오브제와 페인팅 요소가 결합된 컴바인 페인팅으로 이루어진 추상표현주의 계열의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작업기법은 네오다다(Neo-Dada)적인 컴바인 페인팅이지만 추구하는 바는 내면을 표출하는 추상표현주의적인 성향입니다.
이와 함께 오브제의 배열을 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수공을 요구하는 패턴과 장식(Pattern and Decoration) 경향을 띠기도 합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작업은 어떤 거대한 담론이라기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발터 벤야민이 <파사젠베르크>에서 추구했던 ‘잊혀지고 버려진 사물의 흔적을 찾는’ 그런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Q. 현재 순수미술계가 많이 침체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견해를 여쭙고 싶습니다.

A. 달도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찬다고 했습니다. 현재 미술계가 바닥이라면 어느 땐가는 활성화되리라고 믿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직업으로 알려진 의사나 변호사 등 거의 대부분의 직종이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으나 유일하게 대체할 수 없는 분야가 화가나 작가의 일이라고 최근 기사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술계가 지금은 어렵지만 미래에는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또한 뉴욕이나 런던, 중국 등의 미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현실에 대한 절망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회화과 학우님들에게 힘이 되는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라는 말도 있듯이 학우님들도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 땐가는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그림 그리는 일의 장점은 다른 어떤 분야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성취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 화가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어떤 직업보다도 길게 할 수 있습니다. 저만 보아도 여자로서 은퇴할 나이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년이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화가입니다.
회화과를 선택한 학우 여러분께서는 올바르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활약과 건승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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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택 (2004년 졸업), 전시기획자 및 독립큐레이터, 서양화가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04학번, 인터미디어아트과 졸업생 전병택입니다.

Q.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인터미디어아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예술쪽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기에 일찍이 그림을 시작하였고 예고를 거쳐서 인터미디어아트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L gallery art company 대표, 전시기획자 및 독립큐레이터, 서양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Q. 현재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작품관이나 작업에 대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전병택은 구상회화 작가입니다.
대구가톨릭대 인터미디어아트과를 졸업하였고 학부 시절부터 사물이 가지고 있는 모순과 내재적 의미에 주목합니다. 쇠사슬, 큐빅 등 사물의 특성을 끄집어내어 현대 사회의 내면을 보여주고자 하였으며 트럼프 카드가 쌓여가는 탑의 구조를 통해 지금까지의 철학을 집대성하고자 합니다.

작가는 카드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삶을 바라봅니다. 52장인 카드의 수는 조커를 더해 365인데 이는 52주인 년 단위와 년일 수가 교묘하게 접목되어 있는 숫자입니다. 또 카드에는 4가지 문양이 있는데 그 문양들은 각각 독특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트 문양은 사랑과 성직자를, 클로버 모양은 곤봉과 농민, 스페이드 모양은 검과 군인을, 다이아몬드는 재물과 상인을 의미합니다. 무늬의 의미에 따라 카드의 서열도 정해지는데, 스페이드가 가장 최상위에 있으며 그 뒤로 다이아몬드, 하트, 클로버 순입니다. 다양한 문양, 그리고 그 문양들이 가진 서열을 보며 그는 하루하루 사투를 벌이며 ‘계급 사회 아닌 계급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구상 회화와 팝아트의 결합, 카드의 기호만을 가지고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들은 그의 장르와 대중적 고민의 해석들을 확장 시켜나가면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립현대 미술관 미술은행, 오산 시립미술관, 서울 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관과 기업이 그의 작품을 소장 중이며, 유럽, 홍콩 등 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세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현재 순수미술계가 많이 침체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 견해와 회화과 학우님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작가를 희망하던 전공자들은 졸업을 하고난 후 아트바이트를 해서라도 예술 작업을 도모하던지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 하던지 두 가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모전을 지원하여 입상을 하여도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학연과 지연, 경제력마저 없다면 작업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작업을 유지하고 싶다면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레지던시 입주(상업적인 그림과 병행하면서 생활고유지), 두 번째 예술인 경영지원센터 작가예술장터, 세 번째 예술인복지재단에서 복지혜택 및 작가지원금 (증명서류가 많아 까다롭습니다), 네 번째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예비전속 작가제 지원사업(정부와 갤러리가 작가에게 150만원 10개월지원)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에서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니 눈 여겨봐야 됩니다. 졸업 후 유학을 떠나는 분들도 있겠지만 돌아온다 하더라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유학생활 중 급변하는 한국미술계의 특성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하며, 외국경력 또한 인정 해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차라리 외국에서 활동 하는 게 현명합니다. 지방대 출신들의 장점은 지역연계가 가능하며 서울권 출신들의 비해 전시가 비교적 많고 활동범위가 넓습니다. (공공기간 전시 시에 아티스트피 지급) 작업량과 포트폴리오가 준비되어있다면 메일을 보내서 기다리는 것보단 직접행동으로 옮겨서 대화해보시길 권합니다. 이상입니다.

이정원 (2001년 입학), 울산 장지원 그린섬 미술학원 원장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01학번 졸업생 이정원입니다. 현재 울산 장지원 그린섬 미술학원 원장입니다.

 

Q. 먼저 전공 선택하는데 있어서 회화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어린 시절부터 제 꿈은 화가와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그림을 시작하게 됐고 그 꿈을 실천해나가면서 현재 몸을 담고 있는 미술학원과 울산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대구가톨릭대학교 회화과를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저는 현재 울산 장지원 그린섬, 디자인 그린섬 미술학원에서 미술에 대한 새로운 꿈을 키워가는 우수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Q. 졸업하신 전공과 하고 계신 일은 당연히 연계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맞습니까?

A.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회화과 출신들이 이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분야이고,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미술의 모든 분야에 진출이 가능한 새싹을 키우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회화과 학우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분명 미술은 소질도 있어야하고 타고난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런 단순한 테크닉적인 접근보다는 본인의 가치관이 뚜렷하고 이것을 어떻게 예술에 접목할 수 있겠나 라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생각이나 주관을 잘 정리를 해서 그것을 밖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능력들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배 학우님들 유행에 휩쓸리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찾아서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주관대로 밀고 나가다보면 분명 자신만의 길이 열릴 겁니다.

이정미, 현대미술가

삶과 예술은 배움 그 자체
작업과 기획, 교육을 병행하는 이정미

“순수예술은 지각을 훈련하는 데 있어서 훌륭한 도구다.
순수예술이 교육적인 이유다.
삶과 예술은 배움 그 자체다. “
-존 듀이

미술관에서 걸어 나온 한 청년은 존 듀이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자신의 삶의 주변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나아가 교육 현장에서 문화예술 강사로 활동하며, 예술과 삶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정미(31) 씨다.

최근 대구미술관에서 문화예술 강사로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이 씨는 미술관에서 작품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인물이다. 대구미술관에서 강사로 활동한 지도 어느덧 3년차에 접어든다는 그는 상시로 펼쳐지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가장 자주 만날 수있는 얼굴이기도 하다. 작품 활동을 해왔지만, 사람 좋아하고, 유난히 정이 많은 성격이 그를 예술 교육의 길로 이끌었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이유도 그랬던 거 같아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말을 썩 잘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미술로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말보다 시각적인 언어가 제게는 편안하게 다가왔거든요. 제게 예술은 소통의 도구에요. 교육도 마찬가지죠. 평소 만날 수 없던 다양한 사람들과 예술을 매개로 만나고 성장하는 것을 미술관에서는 ‘교육’이라고 부르는 게 아닐까요?”

더 넓은 세상과 만나게 한 문화예술

 

대구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대구미술광장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미술그룹 썬데이 페이퍼 등을 거치며 회화를 설치로 확장해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동시에 2014년부터 지역 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과목 기간제 교사로 활동하며 교육에도 발을 들였다. 공교육의 현장에서 여러 방식으로 미술을 지도해보려 애썼지만, 그는 미술관이라는 전문 기관에 와서야 ‘문화예술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노라고 고백했다. ‘문화’라는 단어가 공연히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기도 하다. 가장 크게 변화한 점은 강단 위에서 내려와 교육생들과 나란히 선다는 것이다. 물리적으로도 그렇고, 태도로서도 그렇다.

그는 문화의 기초인 예술을 매개로 너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지칭하는 문화를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체험했다. 이후 작업을 하며 예술을 대했던 관점을 교육의 영역에 고스란히 옮겨왔다. 창작의 고통과 열정, 그리고 보람까지 함께 말이다. 그중에서도 2019년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주도적으로 기획해온 ‘미술관의 모든 것: 드림(Dream)’은 작품이 아닌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산책하며 탐색하고 새롭게 바라보는 것으로 그의 고심으로 날마다 새로운 옷을 입는다. 이밖에도 전시 연계 교육 ‘안녕 담씨!’를 진행하고, 진로 체험 교육 ‘뮤지엄 앤 피플’에 퍼실리테이터*로, 또, 15주간 펼쳐진 ‘악동 뮤지엄’에서는 보조 예술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젊은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만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예술 교육 영역에도 많이 퍼져있는 게 사실이에요. 예술가는 세상을 바라보고, 똑 바로지각하려는 사람. 나아가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 보자고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문화 예술 교육자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도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잠시나마 공교육의 현장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학교 과목도 기능 교육을 넘어 삶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선을 갖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해요. 언젠가 그러한 접점을 직접 모색해보고도 싶고요.”

* 회의나 교육 등의 진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돕는 그룹 지도자. 공감적 이해와 수용적 태도를 기본으로 솔직함과 신뢰 풍토를 조성해 성원들의 감정과 사고의 자유스러운 표현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작업의 연장선에서 만난 교육과 기획

 

그는 어린이부터 청소년, 치매 어르신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이 교육 현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 말한다. 지금은 자신을 “‘예술 강사’로불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소개할 만큼 작품에 쏟던 열정을 교육 현장에서 쏟아왔다. 가르치기보다 함께 배웠다는 그 시간은 전시 기획이라는 새로운 길로 통했다.

이 씨는 지난 12월 지역 신진 기획자를 발굴하는 ‘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제1회 기획자로 선정돼 전시를 펼쳤다. 전시의 타이틀은 ‘Awake’. 가끔 삶에 찾아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송두리 째 엎는 섬광 같은 깨달음, 현실과 자신을 ‘자각’하는 이야기를 작가 5인의 작품으로 풀어놓았다.‘Awake’는 그가 말하던 예술의 본질이자 그가 꿈꾸는 문화예술 교육의 방향이기도 하다. 전시는 수성아트피아와 7T갤러리 2개의 공간에서 각각 진행됐으나, 하나의 이미지로 차분히 수렴된 모습이었다. 그 바탕에는 그가 작가들과 나눈 깊고 오랜 대화가 전제됐을 것이다. 전시를 본 한 관객은 “전시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기획자의 평소 이미지와 상당히 닮았다.”고 평했다.

“예술 강사로 활동하면서 나 자신 스스로를 더 많은 창작과 경험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것이 결국 멈췄던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기획의 영역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죠. 전시 기획은 제게 작가들과의 만남이었어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작가와 관객을 더 가깝게 매개하는 전시 기획을 계속 해보고 싶어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10월에는 신작 발표도 계획 중이다. 그가 6년간 활동해 온 시각예술 그룹 ‘Enter’의 기획전에서다. 그룹 Enter는 작가와 일반인이 동등하게 섞여 작업하는 독특한 성격을 지녔다. 이 그룹의 창단부터 그의 미래가 예견된 것은 아닐까. 그는 자신이 해온 여러 활동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답했지만, 사람과 세상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지닌 그가 ‘만남을 주선하는 사람’이 된 것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보인다.

대구미술관은 2020년 신년 계획에서 교육 분야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적인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전시장에 펼쳐놓는 등 다채로운사업이 진행된다. 그 속에서 이 씨는 어떤 역할을 입고 우리를 맞이할까. 뭐가 될지는 몰라도 아마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있는 모습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이제 미술관 하면,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활짝 웃고 있을 그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다.

글·사진|김보람

 

안지원 (2001년 입학),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01학번 졸업생 안지원입니다.

Q. 정말 간단하군요^^ 먼저 전공 선택하는데 있어서 회화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입시를 준비 할 당시는 학과 명칭이 회화과가 아니라 서양화과였습니다. 요즘은 디자인 관련 학과들이 입시 경쟁률이 높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회화과가 가장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그림을 잘 그린다.’, ‘그림에 소질 있다.’ 라는 사람들은 당연히 회화과를 가야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서양화과를 갔습니다.

Q. 현재 하시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저는 학부를 회화과로 졸업했지만 개인적으로 컴퓨터 관련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과 졸업 후  포토샵, 일러스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영상편집 관련 프로그램들을 배우고 현재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서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셨나요?

A. 1박2일, 정글의 법칙, 우리동네예체능, 이건희회장 취임 25주년 호암아트홀 행사영상 등의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Q. 졸업하신 전공과 하고 계신 일이 다른데 연계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보통 사람들이 느끼기에는 ‘회화와 컴퓨터그래픽이 연계점이 있을까?’라고 생각할겁니다. 분명 다르기는 합니다. 다르지요. 그러나 모든 미술관련 일들이 회화라는 큰 틀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화를 하면서 다져온 예술적 감각들과 컴퓨터의 기술적인 부분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는 정말 크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회화과 학우님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후배님들 앞으로의 방향을 잘 잡아서 재밌게, 즐겁게 작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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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현(2006년 입학), 큐레이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인터미디어아트과 06학번 졸업생 김나현입니다.
졸업한지 10년이 지나 학교를 통해 자기소개를 시작하니 쑥스럽습니다.
저는 활동적이면서, 외향적인 성격으로 매사 새로움과 도전하는 것을 추구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학창시절 주 전공인 회화와 복수전공(패션디자인과), 교직이수, 동아리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하며 바쁘고 활동적인 것에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그 결과 현재는 여러 가지 현안들을 복합적으로 소화하는 전시기획 분야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전공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인터미디어아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고등학교를 다니며 막연히 대학과 전공을 고민하는 시기엔 디자인, 미술교육, 인테리어 등 예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 전공을 선택해야 했고, 그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제가 든 생각은 회화는 모든 길로 통할 수 있는 중심 학문이라 판단했습니다.
‘회화과에 가서 인접 학문을 심도 있게 배워보자!’ 이것이 저의 선택이었습니다.

Q.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해주세요.

A. 현재 저는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구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다보니 영유아에서 부터 연세가 많으신 분들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미술전문가, 비전문가 등 불특정 다수의 많은 시민분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미술관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다방면의 주제들과 작가들의 작품을 다루는 곳입니다.
흔히들 전시기획이라면 작가 선정과 작품 선정, 그리고 현장의 디스플레이가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전시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작가 및 작품은 항상 연구해야하는 일이고,
좀 더 세부적으로 선행되는 예산 및 전시 규모, 주제, 작가, 작품, 공간 등을 계획하고 계획에 따라 기획 글 작성, 작가 및 작품 섭외, 보험가입, 작품 운·반송, 가상 시뮬레이션, 인쇄물 제작, 공사 감독, 작가 및 어시스던트 지원, 도슨트 교육, 월텍스트, 기자간담회 및 개막식 등이 진행되며 전시가 오픈하면 전시장 및 운영요원 관리, 홍보, 아카이빙 등 복합적인 현업근무가 병행되는 일입니다.

Q.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 현재 소속되어있는 미술관의 경우는 10명의 큐레이터가 근무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10명의 큐레이터는 10가지의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큐레이터가 되셨습니다. 물론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 미술사와 미술이론 등의 공부는 필수가 되어야겠지만, ‘이렇게 하면 큐레이터가 될 수 있다.’ 라는 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시대에는 큐레이터란 하나의 직업군에 너무나 많은 소속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저는 어떤 기관에서 일하느냐에 따라 큐레이터의 역할도 큰 차이를 띈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갤러리, 대안공간, 아트센터, 레지던시, 국공립미술관 등 모든 곳에서 일하는 직업을 큐레이터라 부르지만 큐레이터라고 다 같은 일을 하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막연히 ‘큐레이터가 되겠다.’라는 생각보단 어떤 곳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큐레이터가 되고 싶은가를 먼저 고민하고, 그 곳에 맞는 인재는 어떤 점을 가지고 있어야할까 생각하며 다양한 강점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저의 인터뷰를 읽는 분은 대부분 20대 후배님들이시겠죠?
저는 20대를 돌아봤을 때, 저의 기준에서 정말 후회 없이 즐기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잣대와 사회적 기준이 아닌 본인의 생각과 판단 그리고 본인이 제시하는 미래에 대해 후회 없이 즐기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아! 과거를 돌아봤을 때 저는 딱 하나, 이태리 브레라 교환학생을 가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당시 전공, 복수전공, 교직이수를 하며 4년 안에 졸업을 하려고하니 교환학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졸업을 1년 미루는 것도 교환학생을 다녀온 그 경험에 비하면 아무거도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배님들 학교에서 제공하는 많은 혜택과 제도를 마음껏 누리세요!!